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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는 오늘도 자기 싫어한다

                                                        <공연 일정>

2018년 12월 13일 (목) 오후 8시
2018년 12월 14일 (금) 오후 8시
2018년 12월 15일 (토) 오후 3시, 7시
2018년 12월 16일 (일) 오후 3시


<관객과의 대화>

12월 15일(토) 3시 공연 종료 후 관객 분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할인 정보>

청소년, 학생 할인: 15,000원 (본인만. 대학생까지 가능.	학생증 또는 청소년증 지참 필수)
예술인 할인: 15,000원 (본인만. 공연예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복지 할인: 15,000원 (동반1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윤지 공짜: 0원 (본인만. 법정신분증 상 본명이 ‘윤지’인 경우)

*관객 분들께 고급 와인 1잔(청소년의 경우 음료수)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해당 할인과 관련된 증빙자료를 반드시 지참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지참 시 현장에서 정가 기준 차액을 지불하셔야 합니다.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되지 않으며, 대리 수령 및 양도는 불가합니다.
*본 공연은 고등학생 이상(만15세 이상) 관람가로, 관람 연령에 맞지 않는 관객 동반 시 입장이 불가하며, 이로 인한 환불/변경/취소는 되지 않습니다. 
*예매 티켓은 당일 취소/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본 공연은 비지정석이며, 공연 시작 후 입장 및 퇴장 후 재입장은 불가능합니다. 
*화환 등 부피가 큰 선물은 정중히 사양하며,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대중교통 사용을 권장 드립니다.
                                                    

2018.12.13 (Thu) — 2018.12.16 (Sun)

정원: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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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정보는 본문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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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하나의 계절이 끝나갈 무렵, 윤지의 초대장을 받았다.
나는 윤지의 초대장을 받아들고, 이런 곳에 극장이 있는 걸까, 조금은 외진 골목을 두리번거리며, 반가운 포스터를 발견하고,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를 안도 삼아, 달뜬 얼굴로 와인을 따라주는 윤지를 만난다.
윤지는 어느새 내 손에 잔을 쥐어주고, 진득한 와인을 콸콸 따르다가, 내 팔뚝 바깥쪽을 꽤 힘주어 잡으며 말한다.

“왜 이제 왔어.”

몇 번이고 이 말을 들어왔을 것이다. 약간의 원망과 약간의 장난과 약간의 그리움, 이쯤 되면 묘한 안정감까지 주는 그 말. 윤지의 애정 어린 목소리.
그리고 오랫동안 고민했을 것이다. 여기 모인 이 수많은 사람들, 윤지의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그녀에게 어떤 존재인 것인지. “왜 이제 왔어.” 이 말을 들은 사람 중, 내가 몇 번째인지.

약간은 불편한 마음으로 들어선다. 작은 극장에 내 이름이 붙은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나는 그저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우연히 비어있는 어느 자리에 가서 앉는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사람들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저 사람은 어쩐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을 것 같다는 이상한 생각을 한다.

윤지의 몸이 작은 조명에 의지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괴상한 움직임과 음악들 속에서 윤지가 고백한다. 자신이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이라고. 잠을 자지 않고 버텨온 오랜 시간에 대해. 잠을 잘 수 없었던, 잠을 자야만 했던, 잠을 두려워하고, 잠을 그리워하고, 잠을 갈구하던 윤지에 대해. 윤지의 많은 사람과 사랑들이 잠과 함께 쏟아져 나온다.

영상 속에서, 윤지의 몸짓 속에서, 때로는 그녀가 짓는 찰나의 표정 속에서도 그녀가 지나온, 혹은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인다. 그들은 윤지를 자지 못하게 만들거나 자기 싫어하게 만들어나 자야 하게 만들었다. 극장 밖 들뜬 공기 속에서 바삐 웃고 떠들고 잔을 부딪치던 윤지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사람들 사이의 윤지. 자신이 채운 잔들 사이를 유유히 떠다니던 윤지.

그러나 오늘은 오래간만에 ―어쩌면 처음으로― 앞에 선 윤지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혼자 걷고, 달리고, 춤을 추고, 말하고, 싸우며, 존재하는 그녀를. 줄타기를 하듯, 불안하지만 최선을 다해 걸어가는 윤지를.

공연이 끝나고, 나는 다시 윤지를 만날 것이다. 무수한 인사를 건네는 윤지를 마주할 것이다. 개중에는 “너 진짜 잠을 안 잤어?” 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나는 윤지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지켜볼 것이다.

나는 나에게 묻고 싶어질 것이다. 그런데 나, 잠을 잔 적이 있던가?
차마 “잘 봤어.”라는 인사를 건넬 수 없다. 그래서 그저 “다음엔 일찍 올게.”라는 말을 건네고 떠난다. 그러나 윤지는 다음에도 말할 것이다. “왜 이제 왔어.” 나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고 싶었던 사람처럼. 그 말에 나는 또 대답할 것이다. “다음엔 더, 더 일찍 올게.”
하나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었다.

공연 소개

어바디오브씨어터의 조윤지가 작/연출/출연하는 ‘셀프 페이크 다큐멘터리 솔로 디바이즈드 퍼포먼쓰’ 시리즈의 첫 작품. 영상과 안무와 음악과 와인이 조응하는 새로운 형식의 일인극이다. 좀 더 사적으로 좀 더 내밀하게, 때로는 황당하고 어이없게 스스로를 까발린다.

극단 소개

어바디오브씨어터
우리는 극장에 놓인 하나의 몸, 즉 덩어리, 일부, 조각, 구현들이다.
우리는 개인의 신체, 섹스, 젠더, 사랑, 결핍, 삶과 죽음, 실존과 같은 문제들을 탐구하고 그것들을 독특한 퍼포먼스 형식으로 표현한다.

프로덕션 팀

작/연출/출연    
조연출        
음악        
안무/기획    
드라마터그    

안무/영상출연    
촬영/편집    
멀티미디어영상    
사진        
그래픽디자인    

무대감독    
조명오퍼    
음향/영상오퍼    
영상출연    
멘토        

제작        
후원        
예매        
문의        



조윤지
최하은
김승민
김민지    
이소연

최성대
한정재
김완태
이길우
최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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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마리솔
최하은
송철호, 윤성원, 이규현, 이주협
동이향

어바디오브씨어터
서울문화재단
인터파크
010-333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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