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죄의정원 Garden of Sins

                                                        주관: 엘리펀트스페이스
후원: 서울문화재단
전시기간: 2018년 6월 7일 - 6월 30일 *월요일 휴관
6월 29일 금요일은 오후 3시-오후 5시만 운영합니다.
전시기획: 김선혁, 김정욱
장소: 엘리펀트스페이스
참여작가: 프로젝트-레벨나인, 식물상점, 문정민
관람료: 5,000원 (6월 7일 오프닝 기념 무료 입장)
전시문의: info.elespace@gmail.com
본 전시는 서울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연계 프로그램이 있는 날(22일, 29일)에는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2018.06.07 (Thu) — 2018.06.30 (Sat)
15:00-21:00 (매주 월요일 휴관)

정원:40명
예매가: 4,000원
현장가: 5,000원
시간: 30분
	                                                   온라인 예매시 20% 할인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은 오후 8시 입니다.
예매시 관람 시간을 15:00로 선택하여 예매 진행하시면 됩니다.
6월 29일 금요일은 오후 3시-오후 5시만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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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엘리펀트스페이스는 ‘아트다큐멘터리’를 키워드로 일련의 시리즈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첫 번째 프로젝트로 개관1주년 프로그램 «죄의 정원»을 선보인다. «죄의 정원» 프로젝트는 ‘죄를 누가, 무엇으로 분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동시에 16세기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가 구축한 선과 악의 세계를 현대 사회가 공유하는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며 문화인류학적 상상과 재해석을 모색한다. 본 프로젝트는 죄 혹은 선과 악 자체에 대한 이분법적인 관점이 아닌, 현재의 시대적 맥락에 결부된 개인 혹은 집단의 관점을 담는다. 이러한 접근방식을 통해 시대가 직면한 위태로운 세계관을 탐구하고, 우리를 감싸고 있는 세계에 대한 관찰과 대변화의 징조를 만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죄의정원> 전시실 전경, (사진: 조한희)

전시소개
죄는 ‘분류’행위가 낳은 산물이다. 내가 선 땅과 적의 땅을 가르는 순간, 선과 악이 나누어지고 죄가 탄생한다. 땅은 실재하는 시공간일 수도 있고, 순전히 정신적인 영역일 수도 있다. 생존을 위해 분류라는 고유의 능력을 부여받은 우리에게 있어 죄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이 세계가 위험하지 않다면, 그리고 일상이 무언가로부터 위협받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분류라는 선물은 없었을 것이다. 선과 악, 죄의 분류는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바깥의 땅으로 눈 돌리지 않게 하기 위해 사람들 사이로 신화와 이야기를 퍼뜨린다. 세계관은 신화, 이념, 혹은 종교의 모습으로 이쪽 사람과 저쪽 사람을 분류하며, 고도의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결과적으로 세계 속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안도감을 제공한다. «죄의 정원» 프로젝트는 분류의 관점에서 보는 죄의 근원에서 출발하나, 죄 혹은 선과 악 자체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비껴나 있다. 16세기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죄를 넘어 당시 세계관이 직면한 위태로운 절벽의 끝을 그려냈듯이, 본 전시도 우리를 감싸고 있는 세계에 대한 관찰과 대변화의 징조에 주목한다. 

히에로니무스 보쉬,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1480-1505, Oil paint, 2.2m x 3.89m ©Museo Nacional del Prado

전시구성
«죄의 정원» 전시는 히에로니무스 보쉬가 구축한 세계를 동시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예술적 확장가능성을 모색한다. 먼저 아카이브 그룹 프로젝트-레벨나인(Project-Rebel9)은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속 44개 이야기를 해제한 미디어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포스트-아틀라스를 통해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컨베이어시스템과 데우스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로 상징되는 기계-팔을 선보인다. 이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파괴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초-미시-세계관 (hyper-microworld)을 만드는 시스템에 주목한다.

식물상점은 보쉬의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속 식물을 관찰한다. 그리고 실제 식물들과 형태적 유사점이 있는 보쉬 그림 속 식물을 비교 관찰해가며 식물들을 구성하였다. 첫 번째 '낙원의 식물'은 뿌리가 있는 식물들이 주를 이룬다. 식물 생장등과 환기시설을 구비하여 식물들이 전시 공간에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내러티브와 생명력을 품은 정원-공간을 제안한다. 두 번째 지상 쾌락의 정원의 식물들은 절화와 가지가 잘려진 식물들로 구성된다. 그림 속 정원의 구성과 식물의 형태를 중심으로 공중 정원의 형태로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지옥의 식물들은 강한 채도와 식물의 색감의 대비로 가장 화려하게 핀 절화 꽃들로 구성된다. 그 꽃들은 전시의 시작과 끝에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보쉬의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의 지옥 부분에는 한 장의 단조로운 악보가 있는데, 이 악보로 인해 작품 속 지옥을 공감각적으로 느끼게 된다. 문정민(이상의날개)은 보쉬의 정원을 비물질의 소리로 표현하여 일련의 비시각적 내러티브를 소리-공간으로 재구성한다. 그는 이 세계에서 자연적으로 있을 수 없는 소리를 제작하여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게끔 하는 통로를 제공한다. 7.1 채널 사운드로 표현되는 그의 소리로 관람객은 눈을 감고도 정원에 와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죄의정원> 전시실 전경, (사진: 조한희)
프로젝트-레벨나인, <NJP Virtual Museum>, 2017, ©서울시립미술관

참여작가 소개: 프로젝트-레벨나인
프로젝트-레벨나인(Project-Rebel9)은 아카이브 전문그룹 레벨나인이 주도하는 비정형의 프로젝트그룹이다. 프로젝트-레벨나인은 주로 아카이브 혹은 기억, 사회-문화-기술적 시스템,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세대의 경험양식에 대한 문제의식과 담론을 제시한다. 동시대가 직면한 문제의식을 창작 작업을 통해 풀어내고, 이를 다양한 공간-형식으로 확장하여 대중과 공유하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식물상점, 2017 ©식물상점

참여작가 소개: 식물상점
식물상점은 일상 속에서 꽃과 식물이 필요한 때에 상담을 통해 적절한 꽃과 식물을 제안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러 가지 상황과 환경에 맞는 적절한 꽃과 식물을 추천하면서 꽃과 식물을 일상에서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더불어 꽃과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작업을 차근차근 선보이고 있다.

문정민(이상의날개) 퍼포먼스, 2017 ©ELEPHANTSPACE

참여작가 소개: 문정민(이상의날개)
문정민은 현재 밴드 ‘이상의날개’ 리더, 프로듀서,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밴드 ‘이상의날개’는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미디어아트와 협업하는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공연하면서 음악과 뉴미디어와 연결되는 지점을 모색하고 있다.

식물상점, <그림정원>, 2018 사진: 김상태 ©ELEPHANTSPACE
식물상점, <그림정원>, 2018 사진: 김상태 ©ELEPHANTSPACE
식물상점, <그림정원>, 2018 사진: 김상태 ©ELEPHANTSPACE
식물상점, <그림정원>, 2018 사진: 김상태 ©ELEPHANTSPACE
식물상점, <그림정원>, 2018 사진: 김상태 ©ELEPHANTSPACE
식물상점, <그림정원>, 2018 사진: 김상태 ©ELEPHANTSPACE
식물상점, <그림정원>, 2018 사진: 김상태 ©ELEPHANTSPACE
식물상점, <그림정원>, 2018 사진: 김상태 ©ELEPHANTSPACE
식물상점, <그림정원>, 2018 사진: 김상태 ©ELEPHANTSPACE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Project-Rebel9, ‹Post Atlas› 2018, 790 x 2800 x 550mm, TV monitor, Conveyor Belt, Camera, Robot Arm, Printer, 100 Figures. 사진: 김상태

예매 및 환불규정

본 프로그램은 개관 1주년 전시 오픈을 기념으로 오픈 당일의 관람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십니다.
오프닝 퍼포먼스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입장하십니다. 가급적 회원가입을 통해 프로그램을 예매하시는 것을 것을 권장합니다.
오프닝 퍼포먼스 프로그램 예약은 <정원산책자>에서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