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 2017

별나라

안준식 외, 대한민국, 별나라, 1945. 인쇄, 15 x 21 cm.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8월 15일은 광복절입니다.
“이 책은 반드시 가난한 소년소녀 여러분의 좋은 동무가 될 것이다” <별나라> 잡지에 수록된 글입니다. 이 책은 해방속간 제1호로 발행된 어린이 잡지입니다. <별나라>는 1926년 6월에 안준식을 주간으로 창간되었습니다. <별나라>는 일제시대부터 카프 아동문학의 이념을 표방한 아동문화지로서 아동문학의 중심에 있었고, 1932년 1월호에 따르면 독자는 1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잡지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어린이 잡지와는 다르게, 이 책은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 걸림돌이 된 주제인 ‘현실비판’이었기 때문에 검열과 규제의 대상이 되곤 하였습니다. ‘가난한 동무’를 위한 이 잡지는 프로레탈리아 혁명이라는 사회주의 성격을 띄면서 지금의 어린이가 보기엔 다소 거친 표현이 보이곤 합니다. 해방 이후에도 <별나라>는 카프가 내세운 이념의 문학, 실천의 문학이라는 목적의식에 부합하는 아동문학지의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방속간 제1호에 수록된 동요는 해방의 기쁨이 느껴집니다. “해방된 조선의 동무들아 / 잊었던 말과 글자 찾아보자 / 기쁨에 넘치는 방박곡곡 / 가갸 배움이 낭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