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 2017

등받이를 기울일 수 있는 의자

Le Corbusier, Switzerland, 1887. Siège à Dossier Basculant, 1929. Furniture, 64.8 x 64.8 x 64.8 cm. The Horace W. Goldsmith Foundation and Robert and Joyce Menschel Family Foundation Gifts, 2003.

8월 27일은 스위스 태생의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을 하며 동시에 공간 안에 놓이는 가구까지 디자인하였습니다. 자신의 건축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르 코르뷔지에는 가구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가구는 기능보다는 요란한 장식과 육중한 크기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였습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표준 기능, 표준 요구, 표준 크기, 표준 목적에 관한 표준화 연구를 통해 일상에서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는 가구를 디자인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집을 “주택은 살기 위한 기계(La maison est une machine á habiter)”로 묘사하며 현대적인 방법으로 표준화 된 가구 설계를 시작합니다. 피에르 잔느레와 샬로트 페리앙과 함께 디자인 한 이 의자는 표준화의 원칙 아래 고안되었습니다.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이 의자는 뒤로 젖혀지는 기능까지 고안되어 사람이 의자에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기구로써의 르 코르뷔지에의 개념을 반영한 이 가구는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가구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실제 이 의자는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주택 ‘빌라 사보아(Villa Savoye)’에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