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 2019

발렌타인데이, 피에르 오귀스트 콧의 봄날

Pierre Auguste Cot, France, 1837. Springtime, 1873. Oil on canvas, 213.4 cm × 127 cm.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오늘은 2/14일, 생각하는 것만으로 달콤한 발렌타인데이(Valentine's Day)입니다. 발렌타인에 대한 첫 번째 기록은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근대 영시의 창시자이자 ‘영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프리 초서(Jeffrey Chaucer)가 왕자의 혼인을 축하하기 위해 쓴 “새들의 의회(Parlement of Foules)"라는 작품에서 등장했는데요. 이후 19세기에 영국에서 사랑하는 연인에게 초콜릿을 주는 관습이 생긴 이래, 현재까지도 2월 14일은 많은 사람이 비공식적으로 사랑을 기념하는 특별한 날 중 하나입니다.

피에르 오귀스트 콧(Pierre Auguste Cot)의 '봄날'이라는 이 그림은 수줍게 사랑을 느끼는 어린 한 쌍의 커플이 함께 숲속 또는 정원에서 그네를 타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흠뻑 매료된 모습으로 비칩니다. 소녀의 사랑스러운 눈빛과 그런 그녀를 집중해서 바라보는 그의 자세 그리고 표정에서 첫사랑의 설렘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세기에 프랑스 툴루즈에서 아카데미를 마치고 파리에서 활동한 콧은 이 작품을 1873년 파리의 살롱에 발표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이 작품은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손꼽힙니다. 당시 정교한 아카데미의 형식을 대표하는 이 그림은 인기가 치솟아 판화, 도자기, 부채 등으로도 재탄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콧의 섬세한 묘사는 어린 시절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인 감정을 새롭게 일깨워 주는데요. 여러분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초콜릿을 건넸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시나요? 달콤한 초콜릿 하나를 먹으며 추억에 잠깐 잠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Happy Valentine's Day!